2022/11/25
안녕하세요?
그동안 원은지 에디터님의 글을 무거운 마음으로 읽어 왔어요. 참담한 마음으로 글을 읽고 마음에서 일렁이는 감정들을 꾹 누르며 조용히 창을 닫았어요. 감히 어떤 언급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피해자들이 너무 안타깝고 상황이 이 지경까지 닿도록 만든 어른의 무능함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써 회피하고 기사와 글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어요. 평생 아름답고 행복하게 누려야 할 성이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자리 잡은 것은 가해자 뿐만 아니라 어른과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악랄한 가해자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 잘못 되어가고 있다 느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아이들은 우리가 그렇게 키웠습니다. 꽃 같은 아이들을 성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