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1/04
아이를 데리고 일등석은 타본 적이 없지만 프레스티지나 비즈니스는 타본 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계속 쳐다봐요. 아이가 말을 해도 쳐다보고 울어도 쳐다봅니다. 기내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벅스에 가면 옆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아이가 흘린 프라푸치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자리를 옮기고 다만프레르에 가면 차를 마시기 위해 스마트탭을 준비하는 날 보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아이들의 방문을 제한하는 장소가 아닌 곳에서도 엄마인 저는 종종 움츠러듭니다. 아이가 울면 운다고 지적받고 영상을 보면 영상을 보여준다고 지적받기 때문입니다. 뭘 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약자와 함께 하는 나들이입니다. 유아의 일등석 탑승은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도 돈을 지불하면 일등석에 탈 수 있습니다. 일등석을 모두 구입하지 않는 이상 다른 좌석에 누가 앉는지를 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죠. 하지만 유명한 스타가 옆 좌석에 앉았다고 내 얼굴이 못생겨 보인다며 자리를 바꿔달라고 불평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온몸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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