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일등석 탑승,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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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By 다니엘 브래프(Danielle Braff) 2022년 12월 27일
옆 좌석에서 울어대는 아이만큼 프리미엄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의 들뜬 기분을 단숨에 사라지게 만드는 건 없다. 하지만 압도적인 반대(그리고 노려보는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에게 일등석 좌석은 포기하기 싫은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사진: 브라이언 브리티건 (Brian Britigan)
뉴저지주 체리힐 출신의 누르하치 체 씨는 지난 2월 필라델피아에서 켄터키로 가는 일등석 비행기에 탑승했다. 37세의 IT 컨설턴트인 그는 두 시간 동안 방해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기대에 차 있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는 노트북, 에어팟, 소음차단 헤드폰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러자 한 엄마와 아기가 체 씨 옆 좌석에 털썩 앉았다. 그때 체 씨는 이 비행이 평온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이어폰 위에 소음차단 헤드폰을 덮어 써도 아기 울음소리를 차단할 수 없었다. 착륙을 한 시간 남기고서야 아기와 엄마가 잠들었지만 아기는 체 씨의 무릎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선택한 체 씨는 “나는 매정한 사람이 아니다. 아이가 해를 입기를 바라는 것도 절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잠자는 아기를 지켜보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다”라며 “말할 필요도 없이, 아기 울음소리를 참으며 돌봐야 했기 때문에 일을 거의 할 수 없었다. 긴 비행 후에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결국 밤 늦게까지 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호화로운 서비스와 아기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취할 때 아이가 없는 장소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인 전용 수영장과 크루즈 선박도 있다. 하지만 약 10킬로미터 상공에서는 탑승객들이 수천 달러를 지불한다고 해도(혹은 귀중한 포인트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도), 이것이 편안하고 ‘어른스러운’ 비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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