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민하는유태인 · 초짜 엔지니어
2022/12/28
1.
TV를 하나 사려고 인터넷을 키면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엘지, 그리고 삼성의 TV더라구요.
양대산맥처럼 자리하는 이 두 거대기업의 제품은 비싸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들이지요.
그리고 그 밑으로 주르륵 나오는 것이 이름 없는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의 상품들이었구요.

삼성과 엘지의 TV가 반드시 다른 중소기업 상품들보다 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다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상품을 샀다가 얻을 리스크를 감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구요. 그래서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삼성과 엘지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상품을 산다기보다는 브랜드를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서 중소기업의 제품이 모두 망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이 사람들은 더 낮은 가격, 또는 비슷한 가격에 더 좋은 구성을 통해서 자기들의 제품을 PR하고 어떻게든 소비자들을 설득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한 판매방식으로 자신의 니즈에 충족되는 소비자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니깐요. 비록 그 수는 적을지라도 중소기업의 체급이 작으니 고정비도 적게 들어서 기업은 근근히 살아남을 수 있는 모양이에요.

***

2.
반면 핸드폰을 사려고 하면요, 우리는 삼성과 애플 말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별로 없지요.
특히 국내업체는 엘지전자까지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아예 선택지가 사라졌고, 샤오미나 화웨이 또는 오포 등을 위시로 한 중국제 핸드폰을 이용할 게 아니라면 결국 또삼성 또애플 말고는 대안이 없죠.

특히 핸드폰의 경우 요즘 새로운 핸드폰을 사면 바로 복제를 통해 기존에 쓰던 앱과 설정을 모두 기존 핸드폰에서 새 핸드폰으로 복사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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