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다르게 보기: 기술, 정보,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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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년의 러시아군은 정말 오합지졸일까? 아자 가트의 『문명과 전쟁』이 제시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현대전에 대한 통찰

이동민
이동민 인증된 계정 · 문명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입니다.
2023/02/02
이 글은 다음 책의 14-17장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음을 밝혀 둡니다. 아자 가트 저, 오숙은ㆍ이재만 역, 2017, 『문명과 전쟁』, 교유서가.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외적인 전력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졸전'을 거듭하는 러시아군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글이나 이야기를 어렵잖게 접할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설에 친척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러시아군은 세계 2위의 강군은커녕 군대같지도 않은 오합지졸이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확실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보여 준 모습은, 세계 2위의 강군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인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러시아군의 체제적인 문제도 중요하게 결부되어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경제 규모에 비해 군사력, 군비 지출이 과도하다. GDP 규모는 대한민국과 비슷한 수준인데, 군사력, 군비 지출은 분단 현실로 인해 경제 규모에 비해 군사안보, 국방 분야에 과중한 지출을 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보다도 훨씬 크다 보니 장병 복지 수준을 비롯한 군의 질적 수준이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푸틴 정권의 부패와 비효율, 푸틴의 예상을 뛰어넘는 우크라이나 군민의 결사적인 저항과 항전 의지, 그리고 미국과 EU의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의 효과도 결코 간과할 수만은 없다.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파괴당한 채 버려진 러시아군 전차의 잔해. 러시아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이라는 위명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졸전을 이어간 측면도 있다.(출처: https://www.gpb.org/news/2022/05/24/three-months-of-war-russia-underachieves-ukraine-overachieves)
  그런데 러시아군은 정말로 규모만 큰 오합지졸, 허수아비 군대에 불과할까? 그래서 군사력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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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발밑의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 저자. Journal of Geography(SSCI) 편집위원. YTN2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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