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young · 보통사람
2021/11/17
조금만 다르게..
# 어릴 때, TV 드라마 속의 아빠는 집안 일은 마다하고,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는 잠에 취해 애들은 돌보지 않아 엄마를 속상하게 하는 모습이 많았다. 어린 마음에도 남자들은 왜 저렇게 한심할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가 직장인이 되고 보니 가장 먼저 이해가 되는 게 바로 아버지였다. 어느 날 주부인 고모가 놀러와 주말마다 쇼파를 벗어나지 않는 고모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고모도 나가서 일 해봐. 나도 주말에 아무 것도 하기 싫어." 라며 고모부 편을 들고 있었다 직장인이 된 후 회식과 야근에 치여 매일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는 침대에 누워 엄마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은 영락없는 드라마 속 아버지였다. 이제는 한심했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 또 어릴 때, 세계 여성들의 삶을  취재해 보여주며 당시만 해도 낮았던 국내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었다. 커리어 우먼이 꿈이...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1/17
답글: 조금만 다르게..
노동/인권/사회
많이 공감됩니다.
전 예전에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50대 아저씨들이 살짝 한심해 보였는데 그 나이 가까와오니까 졸릴 때 얼마라도 선잠을 자지 않으면 죽을 거 같더라는.. 
젊은 직장인이라면 이런 것까지 공감할 필요는 없겠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가입하고 이어읽기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서툰댄서
서툰댄서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글 806
팔로워 417
팔로잉 413
몬스
bookmaniac
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