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NATO) 가입 승인... 자력으로 집권하지 못하는 에르도안 혼자 결정할 문제 아니다

이준영
이준영 · 박사과정 학생
2023/06/24
@Daily Sabah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거리는 튀르키예의 對스웨덴 나토 가입 승인 문제다
오는 7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Vilnius)에서 2023년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겨 이제는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래서 서방 언론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고집스럽게 막아서는 튀르키예, 특히 최근 권력 연장에 성공한 레젭 타이입 에르도안 대통령 의중에 계속 조명을 비추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대(對)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은 에르도안 대통령 개인 수준에서만 분석할 문제가 아니라 튀르키예 국내 정치와 튀르키예를 둘러싼 대외 환경을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풀릴 복잡한 방정식이라 생각된다.
   
이번에는 튀르키예 국내 정치 환경을 들여다보자. 튀르키예의 집권 여당은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그간 노선을 달리했던 다른 정당과 연합해서 정권을 부지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은 일견(一見) 공고해 보인다. 총리 재직 시절부터 계산하면 2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고 5월 28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권력을 5년 더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권위주의 통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곧잘 비교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비교는 튀르키예 권력 지형의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옳지 않다. 선거 때마다 줄곧 득표율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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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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