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논쟁 관전법

김석관
김석관 인증된 계정 · 기술혁신 연구자
2023/08/07
상온 초전도체, 명상의 효과, 외계인의 존재 등 최근 과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의 공통점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지식 체계의 경계에 있는 문제들이라는 점이다. ‘경계’에 있다는 성격 상 과학자들의 태도나 입장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문제, 접근법, 이론에 대해 먼저 동조하거나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보수적으로 지켜보는 사람, ‘과학자의 감’으로 일단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 등 다양한 태도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논쟁의 과정에서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적 지식의 지위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어디까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식의 근본적인 질문이 나오기도 하고, 먼저 움직이는 과학자에 대해 ‘과학의 범위’를 벗어나서 유사과학에 경도된 것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이런 논쟁의 과정은 과학자들이 암묵적으로 공유하던 가정들과 과학자들 사이에 공유된 줄로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가정들을 드러내준다. 따라서 이 과정을 잘 관찰하면 과학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면, 
   
관전 포인트(1): 구획 기준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구획 기준의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문제로 알...
김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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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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