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의 종류 - 이게 다 뭐하는 코인일까

김찬별
김찬별 · 부업작가
2024/03/10
불장이 찾아와서, 나도 한 번 사보겠다며 업비트를 깔고 창을 열었는데, 이름도 모를 오만가지 종목의 코인들이 번쩍번쩍 거래되고 있으면 막막해진다. 나름대로 주식도 좀 매매해봐서 아주 바보 같진 않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바보가 된 기분이다.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아서 검색을 해보는데 정보가 잘 안 나온다. 교과서적인 기술 설명, 출처가 불분명한 "전망이 밝다"는 표현, 별 의미 없어보이는 거래량과 거래지표,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다가 영어로 된 백서... 그래서 바보가 되고 싶지 않기를 포기하고 바보같은 액션을 하는데, 그게 보통 두세 가지 패턴이 있다. 

  1. 제일 변동성 높게 왔다갔다 하는 코인을 일단 사기 (그리고 후회하기) 
  2. 무지성으로 10개~20개 골라서 그 중 하나의 100배 상승을 기대하며 소액 투자 (그리고 후회하기) 
  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거액을 넣은 뒤 24시간 들여다보기 (그리고 후회하기)  
 
그렇다. 경험담이다. 2021년 불장에서 저 행동을 골고루 했고, 돈과 시간과 체력을 낭비했다 -_- ;  이제 두세 해 동안 여러 가지 공부를 했고, 이 글은 코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짧게 써보는 글이다. (코인의 내재적 가치 여부 등을 논쟁하고 싶지는 않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비유한다.
그 자체로는 활용성이나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 이런 속성은 금과 거의 비슷하다. 금의 장신구나 산업재로서의 가치는 실제 거래가격의 1/100 이하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니면 화폐와도 비슷하다. 다만 국가기관의 지급 보증이 없는 대신, 아주 잘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발행/소유/지급 등이 보장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전체 코인 시장에서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정부 규제 이슈에서 자유로운 편이라서 자산운용사, 은행, 금융사 등이 취급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화폐를 대체하는 지불 수단이 될 가능성은 없으며, 대신 금처럼 가치 보존의 수단의 지위는 이미 차지하는 중이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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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몇 편을 썼고, 문학상 몇 개를 받았고, 번역서 몇 권을 냈습니다. 부업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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