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생명과학 시리즈 9] 중력변화 대응 연구를 위한 지상모델-1: 드러눕거나 떠다니거나!

최인호 인증된 계정 · 우주생명과학 연구자
2024/05/15
우주탐사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 가려면 지구중력(1 G)에 적응해온 우리 신체를 중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의과학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1,2] 지구 궤도를 공전하거나 지구에서 멀어질 경우 우리 신체는 마이크로중력(무부하) 또는 저중력(저체중) 상황에 있게 됩니다. 목성이나 토성으로 접근한다면 고중력권에 진입하게 되겠지요(중력 개념에 대해서는 앞선 시리즈 5 ~ 8 참고하심). 중력이 변하면 에너지대사, 신경-근-골격계, 심혈관계 등이 새로운 환경에 맞춰 적응하게 됩니다.[2] 팔 드는 동작을 예로 들면, 지상(1 G)에서는 팔의 무게를 이겨낼 만큼 팔근육들이 근력을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체중 또는 저체중 환경에서는 팔 무게가 거의 없거나 가벼워지기 때문에 그만큼 근육을 덜 쓸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장기간 지내면 근육들은 당연히 약해질 것입니다. 향후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현재의 우주기술력으로 화성 여행을 할 경우, 편도 비행에만 6 - 8개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3] 비행 중에는 마이크로중력 상태에 있다가 화성에 도착하면 지구중력의 3/8 G에서 활동하게 되고,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경우 마이크로중력을 거쳐 다시 지구중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1,3] 골격근을 예로 들면, 1 G에 있던 근조직은 마이크로중력권에서는 매달 3 - 5%씩 근력이 감소하게 됩니다.[2] 6개월간 화성으로 또는 지구로 비행하는 동안 엄청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골격근 기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며, 화성 목적지에 도착한 뒤 또는 지구 귀환 후 정상적인 활동과 생존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근육뿐만 아니라 신경계, 골격계, 심혈관계 심지어 심리적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따라서 장시간/장거리 우주탐사에 앞서 모든 의과학적 문제들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 하겠습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인류는 육상, 해양, 항공 시대를 거쳐 우주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근거리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지속하며 달 탐사를 이루었고, 이제 화성 유인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활동에는 지구 생명과 인간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우주생명과학은 인류의 미래 우주개척 시대에 핵심적인 학술적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함께 지속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주생명과학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18
팔로워 27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