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지 않는 자연에서 배운다.

방성
방성 · 공학자
2023/07/30
 과학적으로 보면 사람은 지구에서 공존하는 다른 생명체와 유전학적으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사회적 정치적 지배에서 보면 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를 자연의 법칙에서 차용했다. 바로 약육강식이다. 강한 자가 최종 포식자가 되는 섭리다. 강하기 위해 인류는 고군분투했고 과학은 그 권력 획득의 변곡점마다 존재했다. 종교 역시 거대한 합의에 이용했다. 설사 그게 자연의 섭리라 치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했다. 배가 부르면 더 이상 약자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유전자에 박힌 규칙을 무시했다.

자연의 섭리는 그랬다. 동물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식물의 광합성에서도 그랬다. 엽록소는 색소 분자다. 엽록소가 녹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태양 스펙트럼의 일부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엽록소가 검은색이었다면 엽록소에서 모든 광자를 포획했을 것이다. 자연이 이 탐욕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이유는 태양빛의 일부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16년 분자기계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장피에르 소바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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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이다. 그냥 세상의 물질과 이것 저것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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