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과 자학 사이] 유리와 도자기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7/06
오랫동안 유럽은 중국에서 도자기를 수입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건 유럽은 도자기를 제작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명나라는 도자기를 수출했고 유럽인들은 멕시코 은으로 결제했습니다.
명대 다시 쌓은 만리장성을 멕시코 은의 무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도자기는 그 시대 하이테크 제품이었으며
제대로 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던 나라는 명, 조선, 베트남 뿐이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이 도자기 제작 능력을 갖추게 되고
 명말청초 중원이 혼란한 틈을 타 유럽시장에 진출합니다. 

혹자는 조선도 도자기를 수출했으면 성공했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럴거라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고려 청자는 송나라에서도 명품으로 평가받아 수요가 있었지만
조선 도자기는 기본적으로 가장 큰 고객이 官[관]입니다.
가장 질 좋은 도자기를 생산하던 곳은 죄다 관요였고 관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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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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