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이 있다면 저는 늘 책상 서랍이 그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열어볼 때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낯선 오래전 물건들이 튀어나오곤 하는데요. 아직 비닐(?)조차 뜯지 않은 책갈피가 두 개나 나왔습니다. 하나는 책 샀더니 끼워준 거고, 다른 하나는 직장 동료가 여행다녀오며 선물로 준 거네요. 문득.

나는 살면서 총 몇 개의 책갈피를 사서 버렸을까?

교보문고처럼 대형 서점에 들르면 항상 책 관련 악세서리들이 반짝거리며 눈에 띄곤 하죠. 한때는 쇠로 된 책갈피를 산 적도 있고, 돌로 된 문진을 산 적도 있고, 어릴 때는 어떤 멋져보이는 문구가 적힌 책갈피나, 캐릭터 책갈피를 산 적도 있고. 또 한때는 책갈피 없이 도그지어(dogsear)를 좋아하기도 했고. 

요즘 생각은, 살면서 평생 동안 아끼는 한 두 개의 책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