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풍경 - 오스만 제국이 불어넣은 근대의 영감 2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10/26
아시다시피 유럽의 중세는 서로마 제국 멸망으로 시작합니다. 
정복자 게르만 족은 현지의 귀족을 죽이거나 혼인을 합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유럽의 귀족입니다. 
누가 뭐래도 유럽의 귀족은 기본적으로 전사계급이죠.
 
스위스 연방의 파이크병들은 산악지대 출신의 사나이들로 
육체적 강인함 뿐만 아니라 규율의 엄격함으로도 유명했죠. 
진형 유지를 위해 돌팔매나 화살을 피하느라 대열을 이탈한 병사는 전투 후에 처형했습니다. 
스파르타의 300 용사들이 therophilae[테르모필라이](이름을 보아하니 온천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에서 
페르시아 대군을 막았듯이 이들은 산악지형을 이용해 합스부르크 기병을 격파하고 독립을 쟁취합니다. 
그리고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스위스 파이크병들은 유럽 각국에서 용병으로 근무합니다. 
(교황청과 프랑스 왕실도 경호를 스위스 용병에게 맡겼죠.)
하지만 스위스 파이크 병은 지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은 말을 타고 부하들과 전쟁터로 나갑니다. 
몸값 비싼 용병인 궁수들과 별 기술없는 보병도 따라가지만 중세 전장의 주인공은 역시 기병입니다. 
영양상태도 좋지 않고 군사 훈련은 제대로 받은 적도 없고 장비도 빈약한 보병을 상대로 
직업 군인인 전사 계급 기병은 일당백의 기량을 자랑했죠.
(삼국지에서 묘사되는 일당백의 장수들의 활약이 아주 과장만은 아닙니다. 
기록에 의하면 금나라 궁기병 3기가 송나라 보병 수백을 패퇴시킨 적도 있습니다.)
 
온 몸을 철갑으로 두른 기병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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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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