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의 발길을 돌리는 톡식 게임 커뮤니티,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배현호
배현호 · 데이터와 트렌드로 게임읽기
2023/12/16
비디오 게임에 대해서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게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인터넷에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혼자서 플레이하는 싱글 플레이어 게임의 경우에도 해당 게임을 더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이나 숨은 아이템 찾기 등의 공략 정보를 보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즐거움, 혼자서는 찾기 어려운 정보를 발견하는 편리함 등의 순기능이 많은 게임 커뮤니티지만, 요즘에는 이러한 게임 커뮤니티가 가져오는 역기능 쪽에 주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안에서 혐오와 공격성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당연시되고 특정 이용자층을 향한 괴롭힘이 일상화되어 버린 상황을 가리켜, 영어권에서는 유해하고 독성이 있다는 뜻의 영단어 톡식(Toxic)을 붙여 톡식 커뮤니티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톡식 게임 커뮤니티가 해당 게임에 악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이제 그 악영향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로 게임 업계 관련 정신 건강 문제 개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NPO '테이크 디스(Take This)'의 레이첼 코워트 박사(Rachel Kowert, Ph.D.)와 엘리자베스 킬머 박사(Elizabeth Kilmer, Ph.D.)가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관 '닐슨(Nielsen)'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하여 2023년 8월에 발행한 리포트 '톡식 게이머들이 주 고객층을 소외시킨다: 커뮤니티 관리에 관한 비즈니스 사례(링크)'에 실린 내용 중에서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미 지역의 청소년~성인 2,328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 따르면, 커뮤니티가 톡식하지 않은 게임에 소비하는 금액이 톡식한 게임보다 월 평균 54% 높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톡식하다는 것은 '욕설, 인종차별, 홀로코스트 부정, 여성혐오, 특정인의 안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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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게임 잡지 필자, 게임 현지화 담당을 거쳐 현재는 외국 게임 기업에서 글로벌 게임 시장 분석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글은 제 개인적인 견해이며, 특정 단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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