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1
“빈대는 지난 20년간 확실히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 비해 2023년 더 심해졌다는 증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빈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정책을 연구해 온 역학자 겸 공중보건정책 전문가 마이클 레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얼룩소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최근의 빈대 논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레비 교수는 빈대 등 해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을 수학 모델링과 통계를 이용해 연구해 온 역학자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막을 공중보건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빈대에 대한 관심은 원래 (주기적으로) 요동을 치는데 지금의 주목도 그 결과로 보인다”며 “빈대 문제는 부유층의 시선에서만 일시적으로 사라질 뿐,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을 중심으로 사라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빈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역이 아닌 공중보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빈대가 발생한 주택 또는 공공장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빈대 확산을 줄이고 건물주 및 집주인에게도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1. 연구, 데이터로 본 빈대…”1990년대보다 늘었지만, 올해 급증은 아냐”
Q.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대 출몰에 대한...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로제스ㄷ/어x902 맞아요. 그래서 뉴욕시는 빈대가 나온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임차인에게도 공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도 비슷하고요. 숨기는 게 단기적으로 집주인에게 이익이기에 분명 숨기는 집주인이 초기엔 많겠지만, 행정력을 통해 그렇지 못하게 하면 전반적인 공중보건 수준이 높아진다는 발상입니다. 빈대가 개인 차원에서 줄이기 매우 어려운 해충이라 사회적으로 풀자는 건데, 독특한 아이디어긴 한 것 같습니다.
@몬스 아, 둘 다입니다! 핵심은 빈대라는 해충의 출몰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에요. 지역정부에 보고하는 것은 의무화를 위한 조치에 가깝고, 그 사실(보고한 내역)을 공개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 모두에게 드러낼 때 전반적인 후생이 높아진다는 거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서울만 빈대 난리겠어요?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난다고 일본 철학자가 얘기하지 않던가요?
이 건물에는 빈대가 없다는 것,
그래도 빈대가 나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증명하지 못 하면 빈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니겠어요?
낡은 건물 보수 안 하고 집값만 터무니 올리는 부동산 끝이 결국 빈대인 걸까...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쿨한 공개의 대상은 다중일까요..?공중보건의 주체가 지역정부라면, 빈대 발생을 지역정부에 보고하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쿨한 공개는 어떤 도움이 될지 궁금하네요..
@로제스ㄷ/어x902 맞아요. 그래서 뉴욕시는 빈대가 나온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임차인에게도 공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도 비슷하고요. 숨기는 게 단기적으로 집주인에게 이익이기에 분명 숨기는 집주인이 초기엔 많겠지만, 행정력을 통해 그렇지 못하게 하면 전반적인 공중보건 수준이 높아진다는 발상입니다. 빈대가 개인 차원에서 줄이기 매우 어려운 해충이라 사회적으로 풀자는 건데, 독특한 아이디어긴 한 것 같습니다.
@몬스 아, 둘 다입니다! 핵심은 빈대라는 해충의 출몰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에요. 지역정부에 보고하는 것은 의무화를 위한 조치에 가깝고, 그 사실(보고한 내역)을 공개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 모두에게 드러낼 때 전반적인 후생이 높아진다는 거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서울만 빈대 난리겠어요?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난다고 일본 철학자가 얘기하지 않던가요?
이 건물에는 빈대가 없다는 것,
그래도 빈대가 나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증명하지 못 하면 빈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니겠어요?
낡은 건물 보수 안 하고 집값만 터무니 올리는 부동산 끝이 결국 빈대인 걸까...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쿨한 공개의 대상은 다중일까요..?공중보건의 주체가 지역정부라면, 빈대 발생을 지역정부에 보고하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쿨한 공개는 어떤 도움이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