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11/11
미국 뉴욕시의 2018년 12월~2023년 10월 빈대 발생 빈도를 지도에 표시했다. 노란색이 빈대 발생 보고 비율이 낮은 주택이고, 녹색-보라색은 높다. 빈대 발생이 높은 지역이 뭉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지도로도 확인할 수 있다(https://rpubs.com/SAY/1111480) 윤신영 alookso 에디
 
“빈대는 지난 20년간 확실히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 비해 2023년 더 심해졌다는 증거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빈대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정책을 연구해 온 역학자 겸 공중보건정책 전문가 마이클 레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얼룩소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최근의 빈대 논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레비 교수는 빈대 등 해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을 수학 모델링과 통계를 이용해 연구해 온 역학자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막을 공중보건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빈대에 대한 관심은 원래 (주기적으로) 요동을 치는데 지금의 주목도 그 결과로 보인다”며 “빈대 문제는 부유층의 시선에서만 일시적으로 사라질 뿐,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을 중심으로 사라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빈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역이 아닌 공중보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빈대가 발생한 주택 또는 공공장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빈대 확산을 줄이고 건물주 및 집주인에게도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대 확산과 방지 정책을 연구한 마이클 레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 펜실베이니아대


1. 연구, 데이터로 본 빈대…”1990년대보다 늘었지만, 올해 급증은 아냐”


Q.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대 출몰에 대한...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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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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