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돕식-약물의 늪> - '합법적 마약' 장사
2023/11/14
우리는 흔히 지독한 쾌락을 위해 마약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사실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을 먹다가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이 때 처방되는 진통제는 타이레놀과는 다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Opioid)다.
열심히 살다가 여기저기 다치고 쑤셔서 의사가 처방한 진통제를 복용했을 뿐인데,서서히 Living Dead,살아있는 좀비가 되어가는 거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하고 있는 <돕식(Dopesick) -약물의 늪>은 그에 관한 실화다.(돕식은 약물중독이란 의미다) 드라마는 2021년작으로 총 8부작이다.
● 줄거리 및 감상(약스포 있음)
'옥시콘틴(Oxy Contin)'이란 약물은 45만 명 이상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이 사태의 중심엔 퍼듀 제약이 있다. 퍼듀 제약은 1995년 부터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콘틴을 제조, 판매해왔다. 옥시콘틴은 극강의 중독성이 있었다. 중증의 환자에게만 처방되어야 하는 약품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선 신약개발에 든 어마무시한 돈을 거둬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퍼듀는 거짓말을 한다.거짓말을 위해 FDA(미국 식품의약국)를 매수한다. FDA는 ' 중독성이 약하다'는 라벨을 붙여주는데,그 라벨을 허가해 준 FDA직원은 곧장 퍼듀 이사로 이직해 초고액 연봉을 받는다.
FDA직원의 미래직장이 제약회사인거다. 빌어먹을 전관예우다.(욕이 절로 나오는 드라마다)
이제 '만능 라벨'을 득템한 퍼듀는 공격적인 마켓팅을 위해 판촉사원들을 모집하고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10mg으로 시작하는 약은 20,40,.... 160mg짜리까지 세분해 판매해 더 빨리 중독되고,더 많은 양을 단 한번에 복용할 수 있도록한다.
컨텐츠 기획자/방송 작가.오랫동안 덕업일치의 삶을 살아왔고 지금은 영화 드라마 방송 공연 건축 전시 여행 등 모든 좋아하는 것들에 관한 쓰고싶은 글을 씁니다.
@선량한시민 네 마약성진통제는 늘 있었지만 옥시콘틴은 강력한 중독성때문에 어떤 진통제보다 끊었을 때 고통이 극심한 약입니다.드라마를 보면 처음엔 고통이 사라지는듯하다가 12시간이면 더 큰 고통이 옵니다.그건 약이 아니죠. 독약입니다. 다른 '진통제'와는 달랐던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옥시코돈이 없었다면, 그들이 "진통제 먹고 영화보기"를 할 수나 있었을까요?
(물론, 제약사가 부작용을 속인것은 잘못됬으나) 옥시코돈이 없었다면 고통을 참으면서 노동을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마냥 "고통을 참아라"라고 하는것도 가혹한것 같아요.
하지만, 옥시코돈이 없었다면, 그들이 "진통제 먹고 영화보기"를 할 수나 있었을까요?
(물론, 제약사가 부작용을 속인것은 잘못됬으나) 옥시코돈이 없었다면 고통을 참으면서 노동을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마냥 "고통을 참아라"라고 하는것도 가혹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