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사회 등장의 역사적 배경과 미래

이주형
2023/04/30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 '취향'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취향 사회'로 사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기존의 생활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 한다고? 예전에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매했는데?"

물론 맞습니다. 당연히 예전에도 내가 선호하는 것을 구매했죠. 하지만 '예전'과 '현재'는 비슷한 것 같아도,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내가 원하는 것을 구매한다고 말해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니즈(Needs)'와 '원츠(Wants)'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니즈는 1차적, 본질적인 욕구로 내가 목이 마를 때 물을 먹고 싶은 마음을 뜻합니다.

원츠는 2차적, 관념적인 욕구로 목이 마르지만 이왕이면 몸에 좋은 물이나, 특정 브랜드의 물을 먹고 싶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보통 취향에 따라 구매한다고 할 때는 니즈보다는 '원츠'의 측면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 '니즈'와 '원츠'의 관계, 그리고 나아가 '원츠'가 나타나는 모습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1. 수요>공급, 니즈 > 원츠
pixabay

1990년대 이전, 우리나라가 한창 경제발전에 몰두할 때는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한마디로 물건이 부족해서, 배고팠던 시절이었습니다. 내 취향에 맞춰 물건을 산다기 보다는(Wants = 원츠), 일단 물건이 보이면 사야(니즈=Needs)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만들기만 하면 다 팔렸기에, 소비자보다는 공급자가 우위에 있는 시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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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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