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술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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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5/02
인간은 기술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을까(경향신문)
인간은 기술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을까

농경생활 이래부터 현시점까지 인간은 공간에 귀속되어 왔다. 생존을 위한 ‘방어공간’으로서 기능하는 시기를 지나, 근대적 공간은 역할에 맞게 점차 세분화하며 발전한다. 단순히 추위나 야생동물 등의 생존의 악조건으로부터 자유를 넘어서, 역할에 맞는 공간, 즉 ‘작업공간’으로서 기능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교회같은 경우 그 공간의 역할이 다른 어떤 공간과 구분되며 그 장소에서의 ‘작업’이 특정화된다. 교회는 예배를, 식당은 식사를 하는 장소로 특정되며 이것이 반대로 표출되었을 경우 그것은 반사회적 행동으로 치부된다. 다시말해, 특정성을 지닌 작업공간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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