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0
덕질은 보통 만들어진 상품인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아이돌이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연출된 사람이란 완벽함에 시달리게 되고, 그 팬이란 것이 되어 무임 노동을 제공한다. 회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마케팅 비용을 쓸 것도 없이 저렇게 사랑에 빠져 무임 노동을 제공해 주고, 자신들의 굿즈를 사주고, 콘서트에 놀러오는 등 많은 소비를 창출해 내기 때문이다. 그런 팬들을 위해서 어떤 예능이던 어떤 광고이던 어떤 콘서트이건 어떤 팬 사인회이건 자신의 가면을 앞에 내세운 채로 다수의 앞에 나서게 되는 순간 그에 대해서 많은 왕가왈부가 시작된다. 소위 "에고서치"라는 것에 중독되는 순간 인간은 피폐해져 간다. 잠깐 바라본 악풀에 온종일 시달리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