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김재경 인증된 계정 · Active Researcher
2022/04/07
우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맨 아래 참고문헌 목록만 정리되어 있었다면 Review article 급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글을 보면서 달고 싶은 의견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Unsplash newspaper image

1. 언론, 저널리즘의 '본질'은 무엇인가?

서준수님의 글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한국의 언론이 독일의 군비 증강을 '전범국가' '재무장'등의 키워드로 자극적이면서도 극단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에 동의합니다. 국제정치에서 특정 국가의 제도는 시대마다 다른 국내/국제정치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얘기 나온김에, 서준수님 제도주의 글 아직 원하시나요?). 독일이 이전에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은 분명 지속적인 반성을 해야 할 내용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너무나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독일과 유럽을 둘러싼 안보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NATO군비 증강에 대한 압박, 영국의 브랙시트, 그리고 결정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로 인해 '독일'이 아닌 '유럽'의 안보 전략을 위해 독일은 군비 증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언론 입장에서 독일의 군비 증강이 어떤 의미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군비 증강은 엄연히 미국,중국,북한 등 주변 국가들의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변화하는 것이지, 독일 혹은 유럽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거의 세계 3차대전 급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상관이 없습니다.

Unsplash Capitalism image. @sharonmccutcheon


그럼에도 언론들이 이런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독일의 군비 증강을 말하는 이유는, 현대 언론의 본질이 자본주의 즉,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언론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이고, 을 벌어야 합니다.
2. 대부분의 언론이 돈을 벌기 위해선 광고 수입이 필요합니다.
3. 광고 수입을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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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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