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3
글을 읽으며 정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과연, 정말로 감염 초기에는 특정 정체성을 향한 비난이 많았죠. 언급하신 성적지향 부분 관련해서, 동성애자인 저는 많은 공감을 많이했습니다. 이런 비난이 점차 다른 집단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범위에 들어오자 비난이 잦아들기 시작했죠.
저는 특히 '정체성 비난'에 집중합니다. 어떤 정체성에 대해 가장 강력히 비난을 하던 사람들이, 다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아니라 '행동' 자체에 대해 비난을 하던 경향에 대해서 특히 그렇습니다. 이태원발 확진자 중 한 명은 성소수자였다는데, 같은 시기 홍대 등에서 다수의 성적지향을 점하고 있는 이성애자들이 게이들과 다를 바 없이 클럽 줄을 선 것에 대해서는 '이성애자들이 그렇지'하는 비난은 ...
과연, 정말로 감염 초기에는 특정 정체성을 향한 비난이 많았죠. 언급하신 성적지향 부분 관련해서, 동성애자인 저는 많은 공감을 많이했습니다. 이런 비난이 점차 다른 집단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범위에 들어오자 비난이 잦아들기 시작했죠.
저는 특히 '정체성 비난'에 집중합니다. 어떤 정체성에 대해 가장 강력히 비난을 하던 사람들이, 다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아니라 '행동' 자체에 대해 비난을 하던 경향에 대해서 특히 그렇습니다. 이태원발 확진자 중 한 명은 성소수자였다는데, 같은 시기 홍대 등에서 다수의 성적지향을 점하고 있는 이성애자들이 게이들과 다를 바 없이 클럽 줄을 선 것에 대해서는 '이성애자들이 그렇지'하는 비난은 ...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이어서 들어왔어요. 그렇네요. 우리는 누가 하는 그 혐오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만약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 속한 집단이면 '아니야!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할 텐데, 이미 그 혐오 표현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다 말하고 있기에 오히려 혐오 당하는 대상을 더 이상하게 보고, 예민하게 보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헐뜯는 건 칭찬하는 것보다 재밌기 때문에 혐오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에 더 먼저 반응하는 게 그 증거죠...
정체성에 대한 비난. 이 말이 유독 와 닿네요. 맞아요. 연관성이 없죠. 하지만 너무 쉽게 정체성과 연관지어 비난하네요. 다수였다면 정체성을 엮어 비난하진 않았겠지요. 공감합니다.
(딴소리)
글을 보다 문득 생각나서요. 밤이니 괜찮은거죠 ;;;
예전에 어떤 30대 남성이 말하길 자기는 트렌스젠더가 너무 싫고 동성애자도 정말 싫다는거예요. 이유를 듣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놀랐어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가 많아져서 정상처럼 여겨지면 다수였던 이성애자의 입지가 좁아질텐데 자긴 이성애자라서 늘 우세한 쪽에 있고 싶다고요. 딸이 있는데 가만히 놔두면 이성애자로 곱게 자랄 아이가 괜히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를 보고 그런 성적 취향을 갖게 될까봐 두렵다고요. 그래서 소수로 남아있거나 사라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다수의 입장으로 살고 내 아이가 다수의 입장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에게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만나본 적도 없는 소수를 억압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해서 충격 받았어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성애자라는 것을 굉장한 권력으로 인식하고 있거나 우월주의를 느끼는 사람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증가할 경우 나와 같은 사람들이 감소해서 소수가 될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요. 동성애자 확진자 뉴스에 굉장히 화를 내거나 악플을 달았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다른 것을 천하고 불결하고 틀렸다라고 여기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된 사고 방식일까요?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이어서 들어왔어요. 그렇네요. 우리는 누가 하는 그 혐오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만약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 속한 집단이면 '아니야!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할 텐데, 이미 그 혐오 표현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다 말하고 있기에 오히려 혐오 당하는 대상을 더 이상하게 보고, 예민하게 보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헐뜯는 건 칭찬하는 것보다 재밌기 때문에 혐오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에 더 먼저 반응하는 게 그 증거죠...
정체성에 대한 비난. 이 말이 유독 와 닿네요. 맞아요. 연관성이 없죠. 하지만 너무 쉽게 정체성과 연관지어 비난하네요. 다수였다면 정체성을 엮어 비난하진 않았겠지요. 공감합니다.
(딴소리)
글을 보다 문득 생각나서요. 밤이니 괜찮은거죠 ;;;
예전에 어떤 30대 남성이 말하길 자기는 트렌스젠더가 너무 싫고 동성애자도 정말 싫다는거예요. 이유를 듣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놀랐어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가 많아져서 정상처럼 여겨지면 다수였던 이성애자의 입지가 좁아질텐데 자긴 이성애자라서 늘 우세한 쪽에 있고 싶다고요. 딸이 있는데 가만히 놔두면 이성애자로 곱게 자랄 아이가 괜히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를 보고 그런 성적 취향을 갖게 될까봐 두렵다고요. 그래서 소수로 남아있거나 사라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내가 다수의 입장으로 살고 내 아이가 다수의 입장으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에게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고 만나본 적도 없는 소수를 억압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해서 충격 받았어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성애자라는 것을 굉장한 권력으로 인식하고 있거나 우월주의를 느끼는 사람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증가할 경우 나와 같은 사람들이 감소해서 소수가 될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요. 동성애자 확진자 뉴스에 굉장히 화를 내거나 악플을 달았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다른 것을 천하고 불결하고 틀렸다라고 여기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된 사고 방식일까요?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