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이 서지 않는다
민주당의 전 비대위원장인 박지현의 이야기다.
N번방의 실체를 끈질기게 추적한 추적단 불꽃의 일원으로 세상에 알려진 그가 정치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부터였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 국민의힘에 대한 강한 비토정서가 있는 이대녀의 표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 등으로 말미암아, 민주당에도 표를 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차마 민주당 박영선후보에게 투표하지 못하고 군소정당후보에게 10퍼센트 중반의 표를 몰아 준 것이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형수 막말에 이어 조카의 교제살인사건 변호 이력, 아들의 성매매 음담패설 의혹 등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이대녀가 보여준 예의 경향은 대선에서도 이어져, 마찬가지로 차마 이재명에게 주지 못한 표가 안철수 심상정 등으로 갈라지며 패배를 확정지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 결과는 국민의 힘의 이대남 결집과 비견될만한 이대녀 결집 성공을 보여주며 0.73% 차이의 석패.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쩔 도리 없이 지는 선거'를 어쩌면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 '우리가 좀 더 소구했으면 진짜 이길 수 있었던 정말 아쉬운 선거'로 만든 주역은 두말할 것 없이 이대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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