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2/11/29
* 글의 전개를 위해 편의상 반말체를 사용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류호정을 옹호함
- 플레이어로서의 류호정
사진 출처 :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류호정은 쇼에 능하다.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쇼를 할 때마다 쇼 하지 말라고 냉소를 보내지만, 사실 쇼를 잘 하는 능력은 정치인에게 중요한 역량이다. 물론 그 쇼가 무엇을 보여주기 위함인지가 명확해야 한다. 

그가 보여준 쇼 중에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많이 남았던 쇼는 '패션쇼'였다.  그는 선거 전 <코스모폴리탄> 인터뷰에서 "단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은 거고, 말 그대로 해보고 싶은 걸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류 의원에겐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하나의 전략이다. 

하종강 교수는 21대 총선 당시 류호정을 지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홍보물은 류호정 이전과 이후의 시대로 나눌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새로운 바람을 이제 류호정씨가 한국의 진보 정치 마당에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과연, 그는 개인적 기량을 통해 다양한 '쇼'를 했다. 국감에서도 하고 국회 정론관에서도 하고 국회 앞에서도 하고, 아무튼 할 수 있는 '쇼'는 다 했다. 혹자는 그것이 진보정당의 견지하는 노동의 가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는 노동자성에 대해 항상 고민했던 정치인이고, 그걸 잘 드러내기 위해 쇼라는 수단을 사용했을 뿐이다. 전략에 대해서는 지적이나 비판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류 의원의 행보가 소위 '노동중심성'이라는 진보정당의 가치를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류호정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232
팔로워 443
팔로잉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