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이라는 무능함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2/11/29


1.
정진욱님의 “’그냥 류호정이 싫다’고는 말 못하는 당신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뜨끔했다. “내 얘긴가?”

2.
그리고 조성주님의 “류호정은 잘못이 없다”는 글을 읽고 또 뜨끔했다. 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3.
그래서 두 분의 글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어떤 일면에 관해 얘기해보겠다. 일단 짤방 하나로 시작해보자.
나름 유명한 짤방이다. 직역하면, “누가 널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새끼한테 널 싫어할 이유 하나 만들어줘라”는 뜻이다. 필자는 이 짤방이 류호정 의원이 행동하는 방식의 일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류 의원은 자신을 이유없이 싫어하는 이들에게 싫어할 이유 하나씩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의원 활동을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4.
이번 류 의원의 카타르 출장 논란에 대해 정진욱님과 조성주님이 쓴 글의 내용 대부분은 동의하는 편이다. 정진욱님 말대로 류 의원은 국회 문체위 소속으로 초청을 받아 출장을 갔다.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러 간 것이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는 본회의 기간에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가야 했느냐는” 비판도 무리한 비판이라고 본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국회의원은 그 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조성주님이나 정진욱님이 공히 지적하는 것처럼 진보정당 의원에게 “진보정당 의원다움”이나 국회의원이라기 보다는 활동가나 운동가의 관점에서 무리한 잣대를 들이대는 비판이 존재한다. 그 비판이 부당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류 의원은 활동가라기 보다는 국회의원이다. 그러니 그 기준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 진보정당 의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가혹하거나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일 역시 상당히 부당한 일이다.

5.
그럼에도 류 의원의 이번 카타르 논란은 자초한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논란을 촉발한, 본인이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을 다시 보자.

21일부터 UAE-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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