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이라는 무능함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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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님의 “’그냥 류호정이 싫다’고는 말 못하는 당신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뜨끔했다. “내 얘긴가?”
정진욱님의 “’그냥 류호정이 싫다’고는 말 못하는 당신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뜨끔했다. “내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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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분의 글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어떤 일면에 관해 얘기해보겠다. 일단 짤방 하나로 시작해보자.
나름 유명한 짤방이다. 직역하면, “누가 널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새끼한테 널 싫어할 이유 하나 만들어줘라”는 뜻이다. 필자는 이 짤방이 류호정 의원이 행동하는 방식의 일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류 의원은 자신을 이유없이 싫어하는 이들에게 싫어할 이유 하나씩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의원 활동을 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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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류 의원의 카타르 출장 논란에 대해 정진욱님과 조성주님이 쓴 글의 내용 대부분은 동의하는 편이다. 정진욱님 말대로 류 의원은 국회 문체위 소속으로 초청을 받아 출장을 갔다.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러 간 것이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는 본회의 기간에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가야 했느냐는” 비판도 무리한 비판이라고 본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국회의원은 그 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조성주님이나 정진욱님이 공히 지적하는 것처럼 진보정당 의원에게 “진보정당 의원다움”이나 국회의원이라기 보다는 활동가나 운동가의 관점에서 무리한 잣대를 들이대는 비판이 존재한다. 그 비판이 부당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류 의원은 활동가라기 보다는 국회의원이다. 그러니 그 기준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 진보정당 의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가혹하거나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일 역시 상당히 부당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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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류 의원의 이번 카타르 논란은 자초한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논란을 촉발한, 본인이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을 다시 보자.
21일부터 UAE-카타...
법안 만들기는 팀플레이입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려면 최소 9명 동료 의원의 찬성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을 포함해 최소 10명 동의를 채울 수 있지요
즉 소수정당이라면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도와줄 의원들을 찾아다녀야한다는것입니다
뭐 ᆢ안그래도 10명을 찾을수 있는 큰당은 상관없겠지만 ᆢ
류호정이 그냥 싫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는데 왜 뜨끔하십니까 ㅋㅋㅋㅋ 좋은 지적 잘 읽었습니다. 에디터님 글처럼 저는 이런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류호정 의정보고서 보고 '그래서 옷 입는 거 말고 당신 무슨 결과물을 내놓았는가?' 그런데 여전히 류호정을 향한 입방아는 '처신'에만 몰두해 있는 듯합니다. 물론 카타르 소셜미디어 글은 처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건 좀 뒤로 하고...
다만 입법자 입장에서 류호정을 '동료'가 아닌 '어린애'로 취급하는 국회 내 경향은 여럿 보입니다. (문정복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야" 라고 사자후를 터뜨린 사례가 대표적이겠죠.) 그런 차원에서 류호정이 입법을 위해 설득을 했을 때, 좀 더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데 지금 당장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쳇바퀴가 될 것 같아 두렵기도 하군요. 그럼에도 '류호정은 왜 실패했는가? 개인의 무능인가 정치적 지형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류호정이 아닌 다른 진보정당 청년 의원들은 어땠는가?' 라는 의문은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효율'의 개념에서 보면, 정의당과 소속 의원들은 '비효율'의 극치입니다. 타투법으로 구경꾼을 불러 모으든, 카타르에 가서 본인이 속한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을 하든, 국회의원에게 투입되는 각종 의전과 의정활동비를 고려해 보면, 도대체 무슨 법안을 본회의에 통과시켜 입법을 하고 있는지 늘 의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의당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모두 아깝습니다. 6석 의석으로 단독 입법이 불가한데, 그동안 정의당 의원들이 입법하기 위해 다른 당에 어떤 협력과 정치력을 발휘했나요? 실효적인게 뭐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정치력이 없이 혼자 독고다이로만 버티는 정의당 의원들 보면 매우 분통터집니다. 아 물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도 의원들에게 동일하게 잣대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치열하게 논의하는 건데 이 과정에서 '마찰음(fricative)'은 필수지만, 정의당은 그저 '소음(noise)'입니다. 이번 논란도 그 연장선입니다. 그냥 시끄럽다는 거죠. ^^
'효율'의 개념에서 보면, 정의당과 소속 의원들은 '비효율'의 극치입니다. 타투법으로 구경꾼을 불러 모으든, 카타르에 가서 본인이 속한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을 하든, 국회의원에게 투입되는 각종 의전과 의정활동비를 고려해 보면, 도대체 무슨 법안을 본회의에 통과시켜 입법을 하고 있는지 늘 의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의당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 모두 아깝습니다. 6석 의석으로 단독 입법이 불가한데, 그동안 정의당 의원들이 입법하기 위해 다른 당에 어떤 협력과 정치력을 발휘했나요? 실효적인게 뭐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정치력이 없이 혼자 독고다이로만 버티는 정의당 의원들 보면 매우 분통터집니다. 아 물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도 의원들에게 동일하게 잣대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치열하게 논의하는 건데 이 과정에서 '마찰음(fricative)'은 필수지만, 정의당은 그저 '소음(noise)'입니다. 이번 논란도 그 연장선입니다. 그냥 시끄럽다는 거죠. ^^
류호정이 그냥 싫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는데 왜 뜨끔하십니까 ㅋㅋㅋㅋ 좋은 지적 잘 읽었습니다. 에디터님 글처럼 저는 이런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류호정 의정보고서 보고 '그래서 옷 입는 거 말고 당신 무슨 결과물을 내놓았는가?' 그런데 여전히 류호정을 향한 입방아는 '처신'에만 몰두해 있는 듯합니다. 물론 카타르 소셜미디어 글은 처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건 좀 뒤로 하고...
다만 입법자 입장에서 류호정을 '동료'가 아닌 '어린애'로 취급하는 국회 내 경향은 여럿 보입니다. (문정복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야" 라고 사자후를 터뜨린 사례가 대표적이겠죠.) 그런 차원에서 류호정이 입법을 위해 설득을 했을 때, 좀 더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데 지금 당장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쳇바퀴가 될 것 같아 두렵기도 하군요. 그럼에도 '류호정은 왜 실패했는가? 개인의 무능인가 정치적 지형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류호정이 아닌 다른 진보정당 청년 의원들은 어땠는가?' 라는 의문은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법안 만들기는 팀플레이입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려면 최소 9명 동료 의원의 찬성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을 포함해 최소 10명 동의를 채울 수 있지요
즉 소수정당이라면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도와줄 의원들을 찾아다녀야한다는것입니다
뭐 ᆢ안그래도 10명을 찾을수 있는 큰당은 상관없겠지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