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제 수급자가 되는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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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2/12/14
저는 이젣 24시간 기모 망토와 넥워머를 몸에 두르고 살아요. 점심때 얼룩소에 글을 남기고 바로 기절했다가 방금 방바닥에서 깼는데 제가 언제 기절했는지도 몰랐어요.

요즘은 기절했다 깨면 몸이 돌처럼 굳어 있어요. 손부터 발까지 온 몸은 식은땀이고 강직이  풀리면서 경련이 오는데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그나마 기모망토를 몸에 가운처럼 감고 있어서 몸이 많이 차가워지진 않았네요. 

이젠 저도 모르겠네요. 제가 언제까지 버틸 지.

상황이 나빠요.

좋지 않아요.

절망하지는 않을 거지만

오늘도 눈을 떠서 글을 남기지만

언젠가 눈을 뜨지 못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땐 제 글을 보시는 분들과 제 주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슬퍼하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힘내서 회복해보려고 노력할테니까...

아직 저는 희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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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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