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과 만족때문에 치러지는 나의 희생

추경희 · 돈 공부합시다!
2022/02/23
나의 남는 시간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빌라 관리를 하겠다고 나선 오지랖퍼가 바로 나였다
처음엔 이익인줄 알았지만 결국은 나를 채우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청소관리자" 지하1층과 지상4층을 포함한 고작 10세대의 잔심부름꾼에 불과한 직책을
나는 뭐 얻어먹자고 시작한건 아니었다
26년된 썩빌에 입주한지 2개월만에 하수구가 역류해서 B01호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황급히 우리문을 두드렸다 화장실과의 벽이 얼만 차이가 없어서 금새 히수구 물이 차오르면 안되기에 시간을 다투는 곤란한 상황을 알려주었고 그때 우리 부모님 같은 그분들을 돕기 위해 호기롭게 나선 것이 빌라 관리자가 되어버린것~!
사람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싶지 꼬리는 싫어한다
관리자란 자리가 바로 우두머리를 가장한 꼬리였음을 나중에 알았지만^^;;
그일을 맡은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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