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숨겨져 있던 진실

이주형
2023/07/29

여러분들은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나요? 키우지 않으시더라도 주위를 보면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예전에는 '가축'이었던 동물들이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옛 조상들이 보면 정말 경악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만큼 시대적 환경이 많이 달라진 것이죠. 강아지와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우리의 삶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동물을 동반자로 여길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충분히 성장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지, 절대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물가는 오르고 수입은 줄었지만, 그렇다고 당장 내일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불과 60년 전만 해도 무엇을 먹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먹을 수 있을지를 걱정했습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는다는 초근목피(草根木皮)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 가족이, 내 친구들이, 내 이웃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데 동물까지 챙길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보신탕이 되었고, 고양이는 나비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굳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먹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죠. 경제적 여유를 얻은 사람들에게 다름을 포용할 '마음의 여유'가 찾아오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동물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PIXBAY


둘째. 집단주의 문화가 해체되며 외로움이 증가했습니다.

과거 농경사회는 혈연, 지연으로 견고하게 뭉친 '공동사회'였습니다. 농사일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웃끼리 서로 도와야 했습니다. 당연히 집단주의 문화가 형성되었죠. 

산업사회가 되었어도, 집단주의 문화는 상당기간 유지되었습니다. 사회의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통 '경로의존성'...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주형
이주형 인증된 계정
Trend Reader
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81
팔로워 626
팔로잉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