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은 위대한 업적인가 최악의 무기인가, 아인슈타인의 고민

김형욱
김형욱 · 책으로 책하다
2024/04/02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 포스터.

1933년 독일은 아돌프 히틀러가 국가수상에 오르며 나치의 손아귀에 떨어진다. 이후 유대인 탄압이 시작된다.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수많은 유대인이 고향 독일을 떠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 물리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또한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향한 곳은 영국 노퍽, 로커램슨 중령이자 국회의원의 개인 사유지 로턴 히스였다.

로커램슨은 대영제국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의 시민권 획득 기회를 증진하고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로턴 히스에서 경호원의 보호도 받는 등 비록 '누추한' 곳이었지만 극진히 대접받는다. 그는 그 어떤 폭력도 싫어했지만 경호원의 산탄총은 용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은 1933년 나치의 탄압을 피해 독일을 떠난 아인슈타인이 영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때를 보여주는 한편 히틀러의 나치가 어떻게 독일을 집어삼키고 유럽 전역으로 야욕을 퍼뜨리는지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하는 데 결정적으로 한몫한 원자폭탄 제조 및 투하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본다.

작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해 전 세계적 신드롬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세상을 구하고자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드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의 인간적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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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자와 [오마이뉴스] 영화 기자를 10년 넘게 병행하고 있다. 블로그와 스토리채널 ‘책으로 책하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영필당’을 운영 중이며 키노라이츠 인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 10기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정기 프로그램 ‘영화후에’ 사회자를 맡았다. 교육학자 아내와 함께 『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출간했고 북이오 채널에서 전자책 『영화가 필요한 시간』을 출간했다. 올레TV ‘파본자들’ 영화 [크림] 편에 출연했고 삼양그룹 뉴스레터 ‘우리함께 Weekly’에 영화 글을 기고했다. 잘 보는 방법과 잘 쓰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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