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거버넌스 실험은 왜 실패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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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픈AI의 거버넌스 실험은 왜 실패했는가? 
 
애틀랜틱의 11월 20일 보도를 보면 오픈AI에는 2개의 ‘부족(tribe)’이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공존해왔다고 한다.(올트먼은 2019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내에 형성된 파벌을 ‘부족’이라 표현했다고 한다.) 하나는 기술 낙관주의에 근거해 AI를 빨리 상용화하자는 부족, 다른 하나는 AI가 인류를 실존적으로 위협할 수 있으니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통제하자는 부족이다. 
 
두 부족 간의 불안한 균형을 깬 것은 챗GPT였다. 챗GPT는 출시 두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고, 사람들은 AI를 훨씬 가까운 미래로 인식하게 됐다. 오픈AI는 일약 세계적 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챗GPT는 오픈AI의 이념적 균열을 한꺼번에 벌려놓았다. 치열한 개발 경쟁에서 최고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압박감과 AI의 위험을 진단하고 완화해야 할 부담감이 함께 강화됐다.  
 
애틀랜틱은 오픈AI의 전·현직 직원 10여명을 인터뷰했는데, 챗GPT와 일련의 제품 출시로 수익을 내는 길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영리 조직에 대한 상업화 압력이 날로 커졌고 회사의 핵심 미션과는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일례로 2022년 가을 오픈AI가 GPT-4 출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경쟁사 앤트로픽이 챗봇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픈AI 경영진이 몇 주 안에 챗봇을 만들어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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