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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X의 시대
소 악성 감염병 ‘럼피스킨’ 유행 벗어나려면
2023/11/28
생소한 소 감염병 럼피스킨이 국내에 상륙했다. 10월 19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국내 최초의 럼피스킨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형적인 럼피스킨 증상인 전신성 피부결절, 발열 및 식욕부진을 가진 4두의 소가 시작이었다. 이후 충남 당진, 태안, 홍성, 논산, 아산, 충북 음성, 인천 강화, 경기 평택, 김포, 화성, 수원, 파주, 시흥, 포천, 연천, 강원 양구, 횡성, 철원, 고성, 전북 부안, 고창, 전남 무안, 신안, 경남 창원 등 서해안과 접경지역 및 내륙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11월 15일 기준으로 9개 시·도 31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발생 농장 수는 98건이다. 확진이 가장 많았던 날은 10월 23~24일로, 각각 12, 13건의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왔고 이 가운데 각각 11건이 확진됐다 (그림 1).
럼피스킨은 가축전염병예방법 상 1종 전염병으로, 발생 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통지해야 한다. 소 및 물소의 바이러스성 악성 전염병으로, 폭스바이러스(Poxviridae)과 카프리폭스바이러스(Capripoxvirus)속의 럼피스킨 바이러스(LSDV, Lumpy Skin Disease Virus) 감염으로 발생한다. 감염된 소는 발열 후 1~2일 내에 피부 또는 점막에 결절이 생기고 (그림 2), 식욕부진, 쇠약, 유량 감소, 유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수소의 경우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을 유발한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악성 전염병이다.
럼피스킨은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만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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