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초가 노벨상을 받았다 (1/2)
2023/10/19
노벨상 시즌이 한참 지났다.
노벨상 발표 때만 되면 호들갑을 떨던 우리 언론도 이제는 지쳤거나 실상을 알아버린게 아닌가 싶다. 노벨 과학상이란 것이 반도체 열심히 만들어서 돈 많이 벌면 자연스레 받는 것이 아니란 것을 말이다. 잘 생각해보면 노벨상 받는다고 어느날 더 잘먹고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니니, 차라리 유망한 산업을 열심히 키워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란 것은 끝이 없어서 앉으면 눕고 싶다고 부를 가지면 명예도 갖고 싶어한다. 그래서 노벨상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원한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원하긴 하는데, 그걸 얻을 수 있는 길과는 다른 길로 간다. 어쨌든 ..
노벨상 발표 때만 되면 호들갑을 떨던 우리 언론도 이제는 지쳤거나 실상을 알아버린게 아닌가 싶다. 노벨 과학상이란 것이 반도체 열심히 만들어서 돈 많이 벌면 자연스레 받는 것이 아니란 것을 말이다. 잘 생각해보면 노벨상 받는다고 어느날 더 잘먹고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니니, 차라리 유망한 산업을 열심히 키워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란 것은 끝이 없어서 앉으면 눕고 싶다고 부를 가지면 명예도 갖고 싶어한다. 그래서 노벨상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원한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원하긴 하는데, 그걸 얻을 수 있는 길과는 다른 길로 간다. 어쨌든 ..
전공이 물리학이라 이번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한 때 그쪽 분야 일에 좀 몸담고 있었으나, 떠난지 이미 20년 가까이 지나서 이번 수상자들의 자세한 업적을 다 해설할 수는 없고, 한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인간은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뭔가를 만들고 측정할 수 있는가?
벽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켰다가 1초후에 끄면 우리는 1초간 지속되는 전등 불빛을 만든 것이다. 인간이 손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마 1/10 초 (100 밀리초, ms) 보다 짧기는 힘들 것이다. 아래 사진은 단순히 기계적인 스위치를 켜는 동작을 하는 동안에 실제로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가를 측정한 그림인데, 접점이 기계적 접촉을 하는 과정도 단순하지 않고 중간에 몇번이니 붙었다 떨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무려 500밀리초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껐다 켜는 동작은 아무리 훈련된 프로 게이머가 하더라도 100미리초 이하가 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물리학자. 고체/응용 물리 실험 전공.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싶어 함.
물리학/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양자기술/인공지능 최신동향과 바이오 기술에 관심이 많음.
공저 <물질의 재발견> (2023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