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단짠에 쉽게 중독되는 걸까?

김형찬
2024/01/22
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음식을 얼마나 어떻게 먹을 것인가, 어떤 식재료가 건강에 좋은가 만큼 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맛이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꾸준히 먹을 수 없고, 또 맛있다고 느끼는데 건강에는 해가 되는 음식도 많기 때문이다.
   
음식과 건강은 단기간의 문제가 아니고, 한 두가지로 해결될만큼 간단하지 않다. 그것은 우리의 바람과 실험실 속 통제된 상황 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몇 개월 특별한 뭔가를 챙겨 먹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외부의 영양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은 평생 지속해야 할 습관에 가깝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요즘 유행하는 정보들은 너무나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이다. 마치 아플 때 진통제, 열이 날 때 해열제처럼 음식마저 대증요법처럼 접근하는 것 같다. 아니, 음식이라기 보다는 식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음식으로 건강을 살피는 일은 좀 더 넓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절대적인 식량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의 수가 배부른 사람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너무 많이 먹거나 해로운 식품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서구화된 현대인의 식생활을 화려한 영양결핍이라고 비유한 것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Pexels님의 이미지
   
지금 우리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맛은 바로 단짠으로 표현되는 단맛과 짠맛이다. 이 맛이 유행하게 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려고 한다. 
   
공급의 측면에서 단짠의 유행은 외식과 가공식품의 증가 덕분이다. 음식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은 아마도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생겨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집밥이 중심이었고, 외식은 부수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 사이에 그 주도권은 완전히 넘어갔다. 지금은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일이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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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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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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