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4/22
미술관에서 관람+체험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면 확연히 느끼게 되는 바입니다.
전시내용을 설명하고자 할때
미술,예술은 더 악랄할 정도로 “본인의 지식을 뽐내려 하는 것 처럼” 보일수 있습니다.
현학적 단어들을 나열한 작가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상황도 있고
비평가의 비평에서 지식자랑 퍼레이드처럼 한문과 외국어로 구성된 문장들이 줄을 이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술사의 번역본은 단 한줄도 제대로 읽을 수 없을 정도가 많고 차라리 영문이나 원서로 읽는게 편할 때가 더 많습니다.
예술의 한 부분을 아이들에게 설명할려 치면 몇날 며칠을 작가의 말, 작가의 인생, 전시 되지 않는 부분까지 통틀어 모든 작품, 전시 기획자의 말, 미술사 책을 번역한 이의 분야의 이해도 정도, 내용을 번역은 했지만 몽땅 한문으로 구성된 단어, 번역체의 꼬임을 찾아내고 푼 뒤 내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아이들의 현재 상황,그들의 경험치 등을 추측하고 조사 합니다. 그리고 또래에게 쓰임이 잦은 ‘쉬운 말’로 전달해야 합니다.
그 예술이 표현하고자 하...
제 생각에, 예술은 가장 익숙한 것들을 가장 낯설게 만들어 인간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말씀해주신 어려움들이 뒤따르는 것이겠지요. 구체적인 예시들에서 공감과 더불어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갑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