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뼈들아

모래성 · 비우고 채우는 삶의 발자취
2023/02/06
뼈대는 나를 안정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근육은 나를 이동하며 움직이게 한다.
근막은 나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연결되게 한다.
 -처음 만나는 알렉산더 테크닉(김수연) 중에서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고 움직여주는 나의 뼈들아,
그 수가 206이나 되는데, 혼자 돋보이려 하는 이 없이 각자 묵묵하게 일하고 있어.
지휘관(뇌)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너희들 덕분에
나는 혼자서도 잘 먹고 입고 자고 움직이는 기쁨을 매일 느끼고 있단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있지.
특히 양쪽 발에 있는 52개의 뼈들은
마법의 양탄자처럼 원하는 곳으로 내 몸을 데려다주는 고마운 녀석들이야.
(갑자기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가 떠오르네)
양쪽 발에는 66개의 관절과 128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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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고 제 자신도 이해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 글을 읽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믿는 세계(모래성)을 쌓고 바닷물이 밀려오면 비우는 것을 반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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