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간행 논문 ‘한국 교회의 가족 담론 변화에 대한 여성신학적 연구  - 「새가정」을 중심으로 -’를 올린다.

달콤 살벌한 이름, 가족 1. 들어가는 말  

지난 2015년 10월 28일 방송된 교육방송 (EBS)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프랑스에서 국가의 통제와 승인을 받는 전통적인 결혼이 점차 감소하고, 법적인 동거계약인 팍스 (PACS, Pacte civil de solidarite)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팍스란 시민 연대계약의 줄임말로, 이성 또는 동성 간의 동거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법적인 부부에 준하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제도를 가리킨다.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 이외에도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여러 국가들에서도 결혼보다 동거 건수가 더 많은 현실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결혼 불능세대』 김대호, 윤범기, 『결혼 불능세대』 (서울: 필로소픽, 2012).
 라는 책이 출판되었고 2012년에 1인 가구의 비중이 핵가족의 비중을 넘어서서 최다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한겨레 신문 2012.6.25.)
이 추세는 지속되어 2021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 가구의 40 퍼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출신의 여성 방송인 사유리씨가 2020년 11월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아 기르는 비혼 출산을 했다. 이에 대해 비혼 출산을 부추기며 정상적인 가족관과 결혼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유리씨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어서 아버지 없이 아이를 기르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러한 비혼 출산은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