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된지 하루된 스위스 사람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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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7
나는 잠깐 학교를 쉬고 있다. 솔직히 요즘에 집-도서관-집-도서관(또는 집-집-집-집-도서관)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은 장소에 권태기가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아니 많다고 해야할 것 같다. 새로울 것 없는 나날이 이어오다가 몇 주 전 해외 유명 유튜브 채널인 Kurzgesagt의 영상을 보게 됐다.
https://youtu.be/I9hJ_Rux9y0
마침 이 영상은 내가 요즘 고민하던 것(우정이나 사랑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 것인가)과 많이 맞닿아 있었어서 재밌게 봤는데, 또 마침 international kurzgesagt meetup 이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만나는 그런 이벤트였다.

마침 서울에도 Kurzgesagt Seoul 이라는 지역 커뮤니티가 있어서 나는 내 짧은 영어 회화 능력도 잊고 무작정 신청했다. 커뮤니티에 가입한 둘째날 아침에 갑자기 어떤 외국인이 나에게 DM을 보내왔는데, 내용은 이렇다.

Hello just saw you introduction and wanted to say hi maybe we can talk a bit if you like :)
안녕! 너의 소개글을 봤고 너에게 인사하고 싶었어. 그리고 너가 원한다면 대화를 나눌 수 있을거야

우리는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마침 그냥 그날 저녁에 바로 만나기로 했고, 서울 DDP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는 나와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 20대 스위스 사람이었다. 이름은 커ㄹㄹㄹ쉬ㅣㅣ? (오타가 아니라 발음이 좀 강하고 길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별명인 '코코'를 부르라고 했다. 그리고 내 이름에는 된소리(각진 소리?)가 없어서 부르기 쉬워서 다행이라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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