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말 전교조 탄압 시기에 모 학교 선생님이 여기에 연루되어 해직 상태에 있었을 때 그 자리를 땜질하러 우연히 학교 현장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 시기는 엄청나게 몇 년 동안을 계속 전교조 깨부수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이런 모토아래 학교는 뒤숭숭했으며, 얼떨결에 근무하게 된 나는 애매한 상태에서 수업을 하게 되었다. 
몇 달간의 기간제 교사 경력 이후 임용고시를 통해 정교사로서 당당히 학교로 들어서게 되면서 오히려 전교조 선생님 자리를 메꾸던 입장에서 전교조 조합원으로 만들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교조 힘이 막강했었기에 조합원으로서의 자부심 내지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강성까지는 못 되더라도 조합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펼쳐냈던 것 같았다. 
아이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정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