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1/05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에 의해서 강제로 폐지됐습니다. 그 과정은 너무나 문제가 많았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돈줄을 쥐고서 한 방송사의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서 결국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는 폭력적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이 너무 공공연하고 노골적이어서 이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어준 씨와 <뉴스공장>에 대한 다양한 내용적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어준은 이런 잘못을 했었다’, ‘뉴스공장은 이런 문제가 있었다’, ‘나는 김어준과 뉴스공장에 대해 이런 거부감이 있었다’... 과연 이것이 지금 가장 먼저 나와야 할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일까요? 
   
지금 나와야 할 것은 ‘김어준과 뉴스공장에 대해서 어떤 이견과 서로 다른 평가가 있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정치권력이 자신이 마음에 안드는 언론의 입을 막고 강제로 폐지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다’라는 말이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번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조선일보>같은 보수언론들은 ‘김어준과 뉴스공장은 정치적으로 너무 편파적이고, 오보와 가짜뉴스를 많이 냈고, 잘못된 음모론을 펼쳐왔다’고 공격하며 <뉴스공장> 폐지를 정당화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쓴 웃음이 난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수우파 정치평론가마저 자신들의 마음에 안들면 출연정지와 징계를 요구하고 고소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정치적 편향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오보와 가짜뉴스를 비판하기에는 낯간지럽지 않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즉, 가장 정치적으로 편항적인 사람들이 누군가를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다’라고 말하면서 내쫓는 이 상황이 너무 그로테스크하기에 쓴웃음이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토록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던 수많은 개혁언론과 진보적 지식인들이 외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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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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