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대학 교육 가치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 누구 잘못일까?
2023/09/11
By 폴 도우(Paul Tough)
고등 교육의 새로운 경제학에 따라, 대다수 사람들에게 대학진학은 위험한 도박(risky bet)이 됐다. 십여 년 전만 해도 미국인들은 고등 교육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2010년대 초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교 졸업생들 86%가 “대학은 좋은 투자”라고 답했다. 다른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청년 74%가 대학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 60%의 미국인들은 “대학교가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학부모의 96%가 자녀의 대학 입학을 기대했다. 이 높은 수치도 공화당원 학부모의 99%에 비하면 적은 편이었다.
2009년 가을에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70%가 바로 대학에 진학했다. 역대 최고 수치였다. 그 후 몇 년간도 대학 진학률은 그렇게 높아진 수준을 유지했다. 이 학생들의 진학 동기는 대부분 경제적인 것과 관련 있었다. 2008년의 세계적 경기 대침체는, 저학력 근로자들에게 수십 년간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주던 많은 업계를 파괴했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 대학 학위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전형적인 학사 학위를 소지한(다른 자격증은 없는) 미국인의 소득은 고졸 미국인보다 3분의 2 이상 더 높았다. 이는 한 세대 전 대학 졸업자가 누리던 경제적 이득보다 두 배 더 증가한 수치다. 대학은 안락하고 풍족한 삶으로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활주로 같았다.
그쵸. 우리나라도 이미 문과 계열 대학 졸업자는 마이너스인 시대로 들어섰다고 봐야죠. 취업 잘 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래서 의대 몰빵 현상이 더 강해진 거겠죠. 의대 못가면 최소한 이공계라도. 여유있는 집에서야 여전히 대학 진학 문제가 선택 사항이겠냐만은, 이렇게 계속 가성비가 떨어지면, 오랫동안 세계 최고를 찍던 대학 진학률도 계속 줄지 않을까 싶어요.
몇 년 후 이런 경향은 한국에 상륙할지도 모르겠군요. 인문학 분야에서 '마이너스'가 나오는 상황은 이미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몇 년 후 이런 경향은 한국에 상륙할지도 모르겠군요. 인문학 분야에서 '마이너스'가 나오는 상황은 이미 비슷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