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의 역사 17]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피노체트의 '민주세력 숙청'

최경식
최경식 인증된 계정 · 역사와 시사에 진심인 작가 겸 기자.
2023/12/20
CIA 정치 공작과 칠레 군부 인권탄압 전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 아래 내용은 10월에 출간된 '숙청의 역사-세계사편'의 서두 부분입니다.
"민주주의란, 때로는 피로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꼼짝 마라, 내 허락 없이는 낙엽 하나도 떨어질 수 없다... 군정 시절에 사라진 사람들은 칠레의 전체 인구와 비교해 볼 때 아무것도 아니다." -피노체트 연설 취합 中
남북으로 길게 뻗은 특이한 지형을 갖고 있는 남아메리카 국가 '칠레'. 현재 비교적 잘 살고 평온해 보이는 이 국가는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쓰디쓴 역사적 아픔을 겪었다. 1970년대, '살바도르 아옌데'라는 인물이 혜성처럼 등장해 칠레를 사회주의 국가로 변모시키는 실험을 단행했다. 당시 칠레 국민들은 아옌데에게서 조국과 국민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한 정치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우파들의 집요한 정치공작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그와 그의 정부를 지지했다. 하지만 아옌데 정부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 CIA(중앙정보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해 아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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