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서류전형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이메일로 전달되는 결과 발표의 도착 메시지를 받을 때면 결과 확인 링크를 열기전까지 혼자 방어의 갑옷을 단단히 준비한다. 

‘불합격 일거야, 괜찮아, 자주 떨어졌으니 열어보고 실망하지 말자’ 라며 혼자 생각하며 괜찮다고 말도 안되는 다독임을 자주 했었다.

사실 괜찮지 않았다. 아마, 백번, 천번의 고배를 마시더라도 나를 거부하고 부정하는 메시지에는 단련되는 힘은 완전하게 생겨나지 않는다. 특히, 온 정성을 다해 준비했던 그곳이라면, 여러 회차가 거듭되는 면접의 마지막 단계 결과이라면, 입사 후 들어가서 내가 일하고 있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보았던 곳이 였다면 더더욱 그러한 마음이 든다.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 다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