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비트코인에 열광했나?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03/05
2030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적 고민은 어떻게 나만의 집을 소유할 것이냐에 있다. 나만의 집을 소유할 때 진정 안정적인 삶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세나 월세는 안정을 보장해주지도 않고, 무엇보다 비싸다. 그렇다고 부모 집에 얹혀 살며 ‘캥거루족’으로 불리는 삶이 즐거운 것도 아니다. 한국 부모들은 원체 자식들의 삶에 관심이 많고 오지랖이 곧 사랑이라 믿어 자식을 가만히 두질 못하니까.

그런데 한국의 집값은 떨어질 생각을 않고 선씨 성을 가진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집값이 앞으로 떨어질 거라 전망하는 사람도 없다. 나 역시 한국 집값이 앞으로도 떨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갓 만들어진 새 집에서 살고자 하는데 새 집은 매년 만들어질 수 있는 공급이 제한적이다. 건설업체들은 당연하게도 인기(?)가 끊이지 않는 아파트를 계속 짓고는 있지만 매년 찍어 낼 수 있는 아파트의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더해 10년이 넘은 집들은 은마 아파트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다. 새로운 집이 만들어지며 공급이 늘어나도 시간이 흘러 노후화된 집들이 매매 대상이 되지 않으면서 거주할만한 집값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된다.

흔히들 출산율 감소를 말하며 수요 감소로 집값이 떨어질 거라 말하지만 근거 없는 희망이다. 출산율이 마이너스를 찍지 않는 이상 총인구는 여전히 +증가율을 가지고, 총인구가 설사 감소한다 하더라도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캥거루 새끼들을 감당하는데도 주택 공급은 턱 없이 부족 하다. 더 나아가 결혼하지 않으려는 1인 가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회사원 월급만으로 나만의 집을 소유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짧아야 10년이고 그 마저도 확신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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