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윤석열이 윤핵관을 버릴 거라는 조선일보의 판세 읽기.
2023/11/15
9시 땡치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땡윤 방송’의 시대 열리나.
- 9시 땡 치면 “오늘 전두환 대통령 각하는~”이란 멘트로 뉴스가 시작한다고 해서 ‘땡전 방송’이라고 했다. ‘땡박 뉴스’(이명박과 박근혜)의 시대를 지났나 했더니 ‘땡윤 뉴스’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겨레는 사설에서 “원칙도 절차도 저버린 점령군식 행태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 박민(KBS 사장)이 취임 첫날 방송 진행자를 대거 교체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취임 다음 날에는 대국민 사과 이벤트도 했다. 마침 이날 KBS 9시 뉴스 첫 꼭지도 윤석열(대통령) 뉴스였다.
- ‘군사 쿠데타 일어난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강상현(연세대 교수)은 “하루라도 빨리 방송을 장악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KBS를 쥐고 흔들겠다는 정부의 조급함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홍원식(동덕여대 교수)은 “경제, 외교, 노동에서부터 교육과 의료까지 가는 곳마다 섬세함이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이 온통 우격다짐이더니, 이제는 방송으로 넘어와서 스튜디오와 카메라를 때려 부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누가 질문을 막는가.
- 언론의 특권은 질문할 수 있는 권리다. 정준희(중앙대 교수)는 “질문이란 늘 말과 행동의 다름과 어긋남을 감지하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 김만권(경희대 교수)은 “허위정보는 문제지만” “허위정보를 확인하는 주체가 정부여야 하는지는 반드시 질문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팩트체크를 통해 감시하는 대상이 권력인데, 그 권력이 언론사가 만든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는 주체라는 건 매우 기묘하다”고도 했다.
- 김서중(성공회대 교수)은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으면 의혹을 제기하는 게 언론의 기본 역할”이라며 “사후에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혀질 가능성을 이유로 보도를 하지 않겠다면 선거에서 언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