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사람은 왜 자기가 멍청한 줄 모를까? 더닝 크루거 이펙트

조명국
조명국 인증된 계정 · 자존감 상담 및 심리학 강의
2023/06/26
출처: 무한도전

글에 앞서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강도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레몬즙으로 글씨를 쓰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열을 가하면 글씨가 나타납니다. 이 사진처럼 말이죠. 
 미국에 사는 맥아더 휠러는 이 사실에 꽤 감명을 받았는지, 이를 은행강도에 활용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굴에 레몬즙을 바르면, 열을 가하지만 않는다면 얼굴이 보이지 않을 거고, 완벽한 범행이 가능할 거라고 본 거죠.

이를 확신한 그는 복면을 쓰지 않고 은행 두 곳을 털었고, 결국 한 시간 만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당연하게도 CCTV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그의 얼굴이 나타났기 때문이죠. 그는 잡히고 나서 CCTV에 나온 자신의 얼굴을 보며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죠. 

난 분명히 얼굴에 레몬주스를 뿌렸는데...
왜지..?

이 황당한 사건은 1995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앞서 들려드린 이야기 참 황당하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지? 하고요. 앞 사건처럼 이렇게까지 멍청하게 생각하는 것이 흔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터무니없는 자신감과 믿음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말이죠.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든지, 특정한 날에 세계가 멸망한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믿음부터,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고서는 오늘 왠지 감이 좋아 시험을 잘 볼 거 같다고 하는 사람들 말이죠.

 이외에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 일은 이거 이거만 하면 되는 거 아냐?'라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나의 분야에 대해서 평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우리들은 속으로 '뭣도 모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냐'라는 생각이 튀어나오죠.

 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쉽게 판단하고 말하며, 때때로 멍청하게 행동하는 걸까요? 이를 ...
조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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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심리학 전공 / 한국직업방송 '투데이 잡스 3.0' 출연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출간 / 말을 편하고 즐겁게 하는 법 출간 / 제72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발표 / 자존감 상담, 심리학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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