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그렇다고 말하면 조금 기만적이지 않을까요.

2021/10/21
'열심'에 대하여 
한국사회에서 뭐든지 열심히한다는 것은 오랜 덕목입니다. 우리는 다른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혹은 스스로에게 되뇌이기 위해 열심히해라 그러면 잘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열심'이라는 덕목과 '계층상승'이라는 사회경제적 지위상승에는 큰 상관관계는 없다고 봅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열심히하는 사람이 모두 계층상승을 이뤄내는 것은 아니고, 계층상승을 이룬사람들이 모두 다른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산 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열심히하면 성공한다" 이 말을 믿는 사람들
오히려 '뭐든 열심히하면 성공할 수 있다'하는 말은 굉장히 다양한 맥락에서 소화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관찰의 결과,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고, 한 부류는 환경을 바꿀 필요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첫번째 부류인 계층상승을 강렬히 염원하는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조건이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람들 계층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한정적인 에너지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자기 계층의 불리한 조건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함께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때문에 성공은 순수하게 환경과 무관한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어야 자신의 성공가능성을 긍정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가능성, 결과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긍정하고 열심히 살기위하여 이 말을 믿어야만 합니다.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계층상승이라는 결과는 자신의 노력으로 인한 것으로 만들수록 자신의 인생을 긍정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공이 아니라면 그 성공의 가치는 낮은것이고 그 성공이 지속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수험적으로 성공한 금수저들이나 자수성가한 부자들 중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에서 이 말을 믿습니다. 

이 두 부류는 굉장히 이질적인 집단이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현재 혹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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