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수명이 길어지는 게 이젠 복이 아닌 두려움의 문제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맞이하는 노년의 삶은 상상조차 되질 않네요.
제게 있어 노후 준비의 1순위는 건강, 그 중에서 걸어 다니는 능력입니다.
결국 사람은 걷지 못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죠.
일단 걸을 능력이 있어야 작은 일이라도 해서 적더라도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재화를 마련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걷는 것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가장 전제 조건이
된다고 믿습니다.
걸어야 사람을 만나고, 삶의 질은 만나는 사람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 다음엔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의 씀씀이를 잘 살펴 매 달 숨만 쉬어도 들어가는
금액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제 기준에서 결국 삶의 질은 얼마나 많이 가졌냐에 달린 게 아니라,
얼마나 우리 삶에서 '불필요할 걸 줄였나'에 달렸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마지막으로 최대한 오래까지 일할 수 있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