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지방-외교-인권을 연계해 바라보자

박성우 · 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2021/10/05
당장 30년 후면 2년마다 사라지는 울산 사람들

최근에 폐교한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부지를 다룬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참담할 정도로 황량하더군요. 폐교 과정에서 4천명이 떠났고 이후 4천명이 더 떠났다고 합니다. 대학을 중심으로 조성된 상권의 낡은 간판은 00년대에 머물러있고 학사관은 외국인노동자들의 월 십만원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고요.

이게 어디 고령만의 문제일까 생각해봅니다.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인 조영태 교수는 자신의 저서 《인구 미래 공존》에서 앞으로 2050년이면 매해 인구가 40~57만 명씩 줄어든다고 전망했습니다. 울산의 인구가 현재 112만 명이니 2년마다 울산에 있는 모든 사람이 증발한다는 얘기죠.

사람이 줄면 당연히 지방부터 타격을 받습니다. 지방의 시골 길거리를 둘러보신 적 있으신가요? 각국의 언어들이 적힌 간판들이 즐비합니다. 지방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익숙치 않은 동남아 향신료 전용매대도 등장했습니다. 일할 젊은이들이 없으니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결과입니다. 지금 남아서 농사를 짓는 노인들마저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 될까요?

인구-지방-외교를 모두 연관지어 거시적으로 바라봐야

결국 한국사회의 향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구와 지방 문제입니다. 둘은 서로 연관돼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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