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뺏어갈 직업군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미스 타박 · 40대 아재입니다.
2022/03/29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법관, 번역가 등 들어본 이야기는 많으실 거예요.
저는 제가 아는 선에서 피부로 느껴본 것들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시는 분들도 있고 더 좋은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같이 많은 정보 나눴으면 좋겠어요. 

1. 경리 관련 업무
저는 경리, 재무 관련한 일을 꽤 오랫동안 해 왔어요. 
단순하게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인원이 절반은 줄어든 거 같아요.(대기업 기준)
예를 들어 부가세 신고 업무를 하려면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야근이 필수로 동반되는 업무였어요. 
부가세 담당자가 따로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부가세 담당, 회계 담당, 전표 심사 담당, 대관 업무 담당 등등...
그런데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있지요. 
이건 AI가 아니라 그냥 업무 자동화로 이루어진 부분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AI까지 더해진다면 경리 관련 업무는 상당히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렇게 자동화되는 부분은 회계와 세무 관련한 일이 많은데 이러면서 회계사와 세무사의 입지가 많이 좁아진 건 사실이에요. 

회계사만 해도 제가 대학 다닐 때는 거의 행시와 동급 취급을 받았는데 요새는 위상이 많이 떨어져서 회계사로 사회 초년생으로 뛰어들었다가 강한 업무 강도 대비해서 급여나 대우가 이전 만 못한 것을 알고 일반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요새 삼일이나 안진 회계사들을 보면 이직률이 높아서 고참이 별로 없어요.
과장급 정도가 되면 회사 옮기기도 쉽지 않아서 대리 고참급 선 정도 되는 30대 중반 전에 이직을 많이 하거든요. 
과거 회계사를 하면 세무사 자격도 같이 나왔던 거 같은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고 하니 아무래도 메리트가 많이 떨어졌죠.

세무사는 그나마 조금 나아요. 
세법이 아주 명확하지는 않아서 항상 쟁점과 허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점에는 사람의 개입이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로비가 필요한 영역이거든요. 
하지만 점점 투명화될 수록 입지가 약해져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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