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를 추억하며...
2024/03/31
첫 문장은 대단한 문장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흠 잡을 데가 많은 조잡한 문장이어도 좋다. 한 문장 한 문장 써라. 한 문장의 마침표를 찍기 무섭게 다음 문장을 써라. - 미국 작가. 조안 디디온(Joan Didion) 시간이 흘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종이 위에 글을 쓰는 행위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각자의 생각과 꿈을 담아두던 다이어리와 수첩이 이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디지털 메모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효율성과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슬픔도 동반합니다. 이제는 종이 위에 글을 쓰는 행위는 옛날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어요.
그 시절, 사람들은 자신만의 글씨체로 감정을 표현하고 중요한 순간들을 조심스레 종이 위에 옮겼습니다.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의 오후, 모든 것이 지나가는 순간들이었지만 그것들을 다이어리에 적어서 영원히 기억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록 방식은 크게 변화했죠. 손으로 글을 쓰던 시절 글씨 한 획 한 획에는...